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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없으면 세상은 아름다울거야

아름다움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형성되지만 못남의 기준은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단순하게 말해, 쓰레기는 누가봐도 쓰레기이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보다 누군가를 싫어하게 만드는 것이 더 쉽기 마련이지만, 거기서 이득은 꼭 제3자가 보게 되어있다. 열심히 미워한 나에게나 그 미움을 열심히 막는 상대방에게 남는 것은 끝까지 무언가를 인정하지 않는 아집, 혹은 인간은 결국 다 똑같구나라는 허무 뿐이다.

 그렇게, 우리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이제는 되돌아갈 방법이 안 보인다. 세상은 완벽하지 않기에 그런 구멍이 어딘가에 있다는게 놀라울 일은 아니지만, 한 나라가 그렇게 돌아간다고 한다는건 많이 늦어보인다. 이제부터는 그저 청산해야 한다는 대상만이 늘어날 뿐이다. 그를 위해서는 과거에 자신이 그토록 비판하던 유물을 다시 꺼내 쓰는 것도 가능하다. 나는 되지만 너는 안되기 때문이다. 나는 옳으니까. 그게 너무도 당연하게,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제 누군가가 칼을 들고 나에게 달려들어도 먼저 생각나는 것은 평소에 미워하던 그 사람인 지경까지 되었다. 찔려서 피가 나더라도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나라들이 보여주었던 것이니까. 증오란 마약과도 같아서 그 고통의 기억이 다른 고통을 잠재워준다. 그들은 이제 무엇이 아픈지, 무엇이 아프지 않은 것인지 모른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질수록 우리 모두가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선택지가 없어지고 있다.

 무엇이 없으면, 혹은 직설적으로 누군가가 없으면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라고 그들은 말하길 좋아한다. 그게 잘못되었다고 하는 사람들조차 그게 누구냐, 혹은 무엇이냐의 문제를 가지고 얘기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 말에서 잘못된 것은 누구나 무엇이 아니라, '세상이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하는 그 자체이다. 거기에 다다르지 못하는 한, 세상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아직 그것이 슬프지만, 이제 그것이 슬프지도 않을 때가 오고 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

오늘은 노동자의 날이다. 날이 날이니만큼 별소리가 나오는거야 그러려니 하고 있던거지만, 항상 이상하게 여겼던 말이 나오길래 한 번 생각해보았다. 그건 '사람답게 산다'라는 말이다. 어떤 글을 보니 한국에 있는 외국인 기자가 1달 휴가를 쓰는걸 보고 '사람답게 산다'고 말하던데, 얼핏 들으면 그럴듯 해보이지만 사실 이 말은 누가 월에 1억을 번다는 걸 가... » 내용보기

클로저스 애니메이션 1화를 보고

아니메를 안 본지 꽤 되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했던 게임이 애니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1화를 봤다. 그리고 계속 느끼는거지만, 그냥 딱 한국 애니메이션이다. 내가 한국 애니메이션을 잘 안 보고, 또 한국 애니메이션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기 어려운 시절을 겪어봤기에 이런 걸 봐도 별 생각없이 넘어가고는 했는데, 어차피 이제는 한국 서브컬쳐가 망해도 눈... » 내용보기

유혹은 언제나 그럴듯하게 다가온다

1.최근 프리미어 리그 아스날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은 이제 벵거 감독이 떠날 때가 되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물론 나 역시 벵거 감독이 영원불멸하진 않으니 언젠간 이별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이 그 때라 할 수도 있다 보지만, 벵거 감독의 사퇴를 주장하는 사람들 중 '우승을 못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듣노라면 사람들이 너무도 ... » 내용보기

마포대교를 갔다와서

자살은 나쁜 것이 아니라 슬픈 것이다. 하지만 그 다리에 놓인 수많은 말들에는 슬픔이 없다. 그곳에는 먹고 싶은 음식이 있고, 함께할 친구가 있고, 생각나는 처자식이 있고, 사노라면 그런 일이 있을 뿐이다. 그곳에 가는 사람들은 그것이 없거나 그것을 지킬 방법이 없어서 그곳에 서 있는 것인데, 마치 죽어야 할 이유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고 있다. 아마... »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