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01월 01일
방명록
방명록(芳名錄, guestbook)
어떠한 일에 참여하거나 찾아온 사람들을 특별히 기념하기 위해 그 사람의 이름을 적어놓은 책으로 방함록(芳銜錄)이라고도 부른다. (출처: 네이버 사전, http://dic.naver.com/)
방명록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그게 어떻든 중요한 점은 바로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떠난다는 점이다. 야생의 본능일까, 사람은 자신이 왔던 자리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은 방문객 자신의 존재감 과시와 함께, 자신이 온 사실에 대한 기억을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주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기에, 사람은 자신이 왔던 자리에 흔적을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다른 사람이 자신의 자리에 흔적을 남기는 것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교류하기를 좋아하는 만큼 너무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 또한 바라지 않는다. 만나는 사람들이 늘며 자유로이 만나는 사람은 줄어들고 점차 방명록보다는 전화번호부가 우선시 된다. 학교, 직장 등 특정한 조건하에서 인간을 만나게 되고 그 조건하에서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하지만 인터넷 세상이 열리며 그 익명성과 자유로움에 사람들은 외로워지고, 다시 흔적을 남기고 싶어한다. 그 흔적들의 이름이 방명록이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 by | 1997/01/01 00:00 | 창고 | 덧글(6)





반창회때 나와. 얼굴 좀 보자.